취미로 시작한 부업이, 디자인 실험실이 되다

2025. 7. 17.

blog thumbnail
blog thumbnail
blog thumbnail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원하는 걸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좋아하는 신발을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문득 “그럼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죠. 그렇게 시작한 커스텀 작업이 지인들에게 전해지고, 하나둘 반응이 쌓이면서 어느새 작게나마 브랜드를 고민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회사에서 남는 컨테이너를 제공해줘서 작업실로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했습니다.
원래 새로운 걸 실험하는 걸 좋아해서, 세상에 없는 디자인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게 즐거웠거든요. 게다가 제가 정말 신고 싶은 신발은 막상 매장에 가도 잘 찾을 수가 없었어요. 마음에 드는 제품은 늘 재고가 없거나, 있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선뜻 사기 어려웠죠.

그래서 “차라리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신발 커스텀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한두 켤레 만들어주며 즐기기만 했는데, 주변에서 “이거 진짜 괜찮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판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감각을 다듬다, 팔리는 디자인을 찾아서

신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의 초기 작업들이다. 첫번째 사진은 우주, 액션 페이팅, 수전사 작업이다. 두번째 사진 또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심해 속 우주를 생각하고 작업했다. 짙은 보라색으로 1차 도포 후 흰색으로 행성을 표현하고 그 후에 오닉스 퍼플(보라+네이비 조색) 심해 속 컬러로 은은하게 다시 덮고 그 위에 다시 행성을 표현했다. 공간감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작업을 해봤는데 그렇게 성공적인 작업은 아니였다. 컬러는 잘 뽑혔다.


하지만 막상 팔아보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독특한 디자인들을 사람들이 신기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반응을 보니 너무 튀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생각을 바꿔 보기로 했죠. “나이키 신발 중에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뭘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과 컬러는 뭘까?”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사람들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했습니다. 단순히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판매를 위해 나름 비즈니스적으로 고민해 본 거죠. 그 결과 판매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심플하고 튀지 않는 디자인들,,

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면 구글폼으로 제작된 주문서로 연결되고, 구글 시트를 통해 해당 주문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았다. Framer로 결제를 연결 할 수 있는데 현재 페이팔만 지원해서 연결하지 못했다. 두번째 사진은 5~7월초 까지의 주문이다. 지인들 주문까지 포함하면 한 30켤레 정도 작업한 것 같다 .

https://johwayyoon.framer.website/


나만의 브랜드를 꿈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두 번 사고 끝나는 고객이 아니라, 나만의 신발을 좋아해 주는 단골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이키 에어포스를 신는 게 아니라, 조화윤 에어포스를 신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로고를 만들었고, 그 로고를 깔창에 새겨 넣었습니다.
신을 때마다 “이건 오직 너만을 위한 신발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쉽지 않았지만, 계속 배우는 중

초반에는 에어포스를 매입해서 작업비 5~8만 원 정도를 얹어 팔면 잘 팔리지 않을까?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 덕분에 더 많은 걸 시도하게 되었고,
어떤 디자인이 통하는지,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계속 실험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