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조선소에서 배관사로 일하던 시절에도 틈틈이 신발을 커스텀하며, 손끝에서 상상이 현실로 변하는 순간의 설렘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은 제게 단순한 취미를 넘어,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디자인을 배우면서 저는 한 가지 확실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감을 불러오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디자인도 의미가 있지만,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작업 전반에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음을 예측할 수 있는 흐름을 설계합니다. 눈에 띄는 순간보다, 익숙하고 오래 보아도 편안히 스며드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동시에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합니다.